캄보디아 시온교회 김응식 선교사(2022.3)
주 예수님 이름으로 군산 지평선교회와 목사님께 문안드립니다. 벌써 3월 첫 째 날입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이곳은 건기가 한창입니다. 대지가 메말라 있고요 풀들은 노랗게 타 죽었답니다. 앞으로 한 달 보름 정도 지나면 비 소식이 있습니다.
저희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군산 지평선교회와 목사님의 기도 염려와 선교헌금 후원에 힘입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우기가 오기 전에 단두리 하는 일로 매일 바쁩니다. 3월에는 마을 주민들이 들에 불을 놓아 잡목과 풀을 태웁니다. 불길이 교회에 닿지 않도록 울타리 주변의 잡목과 풀을 제거해야 하지요. 또한 하수관거공사를 해야하고 배수로를 모두 점검해야합니다.
코로나는 여전한데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국민 전체가 거의 안걸린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프놈펜에 사는 며느리며 아들이며 사돈과 사돈네 식구 및 손자들 까지 거의 다 걸렸습니다. 시골은 진단 키트가 없어 콧물 흘리고 기침하고 열나고 그러면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간주하고 지나갑니다. 저희도 병명은 모르고 10여일을 힘들게 앓았습니다. 만약 코로나로 판명되면 포로수용소 같은데로 끌려가서 강제격리를 받습니다. 공설운동장이나 외곽 공터에 마련되어있는데요, 10명이 같이 사용하는 텐트시설에 공동화장실, 수도시설도 두 곳 정도됩니다. 시설이 너무 열악해서 한국인은 견디기 어렵지요. 오히려 더 악화될 환경입니다. 캄보디아 사람들도 그곳에 안가려고 숨기고 그냥 지냅니다.
2월에도 매일 성경 읽기 및 영어, 한국어 공부를 하고요 키타교실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2월부터 나이드신 분들에게 예배 후에 식사를 대접합니다. 아직 구비되지 않은게 많아 다소 미흡합니다. 또한 쌀 심방을 했고요, 장학금도 지급하였습니다. 유아 유치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율동교실을 열고 가르쳐서 지난 주일에는 예배 때 같이 율동과 찬양을 하였습니다.
한 달 전의 망고가 무척 자랐습니다. 아직은 씨가 생기기 전인데 아이들이 소금에 고춧가루를 가져와서 풋 망고를 따서 찍어 먹습니다. 한 달 후에는 먹을 만큼 익게됩니다. 그런데 저희의 차례까지 올지는 그때 가봐야 압니다.
항상 이곳을 향한 기도와 염려와 후원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군산 지평선교회와 목사님의 사역위에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 응식 선교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