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님 이름으로 군산 지평선교회와 목사님께 문안드립니다.
저희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한량없는 은혜 가운데 목사님과 군산 지평선교회의 기도와 염려와 귀한 물질 후원에 힘입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선교 소식을 전할 때가 되면 주께서 하신 일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기쁜 마음이 든답니다.
8월에도 35명의 장학생과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장학금과 후원금 및 쌀을 전달하였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는 쌀을 갖고 방문을 하고, 그 외에는 교회에 오셔서 가져가라고 합니다. 자주 교회에 올 기회를 만들어서 교회에 와도 사람이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또한 교회에 친근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8월 첫 주일부터 예배 후에 다른 마을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12시쯤 출발하여 첫 주와 둘째 주에는 한 마을씩 예배를 드리며 분위기를 파악하였으며, 셋째 주부터 두 마을에 방문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보통 한 마을에 1시간 10분~20분 예배하고 이동하여 다른 마을 예배하고 돌아오면 4시가 되는데 장학생들과 후원 어린이들이 동역을 합니다. 처음 이곳에 이르러 만났을 때만 하여도 코흘리개에 말도 안통하던 아이들이 벌써 성장하여 저의 동역자가 된 거지요. 저 혼자서는 언어에 어려움을 겪어 힘든데 이녀석들이 함께하니까 무척 수월하지요. 후에는 신학 등 필요한 과정을 이수한 팀을 만들어 두 세 사람을 한 팀으로 두 세 교회를 섬기게 하려고 합니다. 교통수단으로는 2.5톤 트럭을 임대하여 이용합니다. 발동 발전기, 스피커, 칠판, 기타, 거치대, 과자 400봉지, 물, 전선, 돗자리 얼음을 넣은 아이스박스, 음료수 등등 싣고 한 차에 같이 타고 갑니다. 주로 이장님이 소개해주신, 마을에서 대체로 큰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지붕 처마에서 차양을 길게 달아 낸 그늘진 곳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라 주로 율동과 찬양을 가르치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알게 하는 수준으로 진행합니다. 앞으로 말씀을 가르치려면 아무래도 구별된 예배처소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마을은 두 개의 리가 붙어있어 함께 모이는데, 26개의 리 중에 3개 리에는 교회가 있고 5개 리에서 예배를 드리니까 이젠 18개 리가 예배가 없는 마을로 남아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있는 면내의 모든 마을에서 예배가 드려질 수 있도록 항상 기도로 후원하여주세요. 또한 사역이 확장되면서 늘어나는 필요도 채워주시기를 기도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군산지평선교회 위에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와 끊이지 않는 긍휼하심이 항상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