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입니다. 어찌나 바쁜지 세월이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제가 여기 있을 때 일을 할 수 있을 때 할 일을 하려다 보니 할 일은 많은데 여건이 안되어 마음만 급하고 안타깝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아껴야 할 날들이 금방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마음은 급하지만 그래도 주님 앞서가지 않으려고 그냥 기다립니다.

저희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군산 지평선교회와 담임 목사님의 기도와 염려와 많은 물질 후원과 헌신에 힘입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지평선교회에서 달란트시장 물품을 보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고 송구합니다. 여기 교회가 군산지평선교회 헌신의 열매입니다. 어제 주일에는 성탄절을 즈음하여 달란트시장을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이들이 “와” 하고 소리 질렀지요. 2년간 모은 달란트 머니가 엄청나답니다.

선교지는 여전합니다. 교회 가면 귀신이 많고 예수 믿으면 미친다는 소문 때문에 새로운 식구가 늘지 않고 있습니다. 주일에 약 50~60명이 예배를 드립니다. 다른 4개의 마을에서도 주일에 두 마을씩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매주 네 개의 마을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시간이 맞질 않네요. 여기 아이들이 빨리 장성해서 각각 네 마을에서 예배드리는 꿈을 꾸며 기도한답니다. 장학생들과 함께 가는데 두 마을에 가서 찬양하고 율동하고 아이들 부르러 다니고 돌아오면 4시가 넘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여 아이들을 모으러 마을에 다니면 엄마가 못가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녀석들이 같이 전도 및 예배를 다니면서 이런 일을 당하더니 속상해하고 막 그럽니다. 많이 성장했어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게 정말 하나님이 택하셔서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셔야 하는 것을 실감하지요.

이장님이 정해주신 장소에서 아직은 율동 및 찬양을 하며 예수님 이름을 익숙하게 알리는 과정입니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체계 있게 말씀 가르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어느 마을은 예배드리는 장소에 빗물이 고여 물도 퍼냈지요. 추석에는 송편을 해서 예배 후 함께 나눴고, 다른 마을에도 가져가서 나눴습니다. 장학금도 35명의 장학생들에게 전달했고, 쌀도 나눴습니다. 쌀을 드리는 할머니 한 분이 쌀 심방 후 3일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 점심식사 제공은 여건이 어려워 중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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